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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명필름 돌비애트모스






안녕하세요 크아입니다.


저번 주말 지인분의 권유로 

명필름에서 상영하는 옥자를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관을 가기 전만해도

사실, 옥자도 이미 넷플릭스로 시청한데다가

 나름 우리나라 레퍼런스 극장이라고 생각하던

CGV 천호IMAX,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도 그리 놀라지는 않아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인데요.

막상 명필름을 가서 영화를 보고 나니 

아마 우리나라 최고의 레퍼런스 극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







아침 무렵 천둥과 번개가 동반한 비가 너무 내려 

그 먼 곳을 가야하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도착할 무렵엔 비가 그쳤습니다.







오늘의 관람작품인 `옥자`입니다.

개인 홈시어터를 가지신 분을 제외하고

극장에서는 

오직 명필름에서만 돌비애트모스 사운드로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심플하고게 인테리어 된 벽 한켠에는

이렇게 전자로 건물을 컨트롤 할 수 있는 패드와

관람 영화등을 알려주는 알림판이 있는데요.

전혀 이 영화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명필름이라고 하니 

그저 괜찮은 동네 극장 정도로만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알림판이 수시로 변하며 

상영영화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의 표시입니다.

개인적으로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데

심플하게 포인트를 둔 디자인에

저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은은하게 눈 부시지 않을 정도로 위아래로 비추는 조명은

정말 저도 집 어딘가에 따라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지하에 내려오니 

명필름에서 제작한 영화들이 액자로 걸려있더라고요.

멋진 작품들이 많은데

안본 것도 더러 있어서

미안한 마음도 들었네요^^







나름 영화 애호가로서 안 본 한국영화들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는데

공동경비구역 JSA 포스터가 딱

마치 저에게 뭐라고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ㅎㅎ

기분 탓 맞죠??^^







중간에는 영화 촬영 당시의 사진들을 살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영화에서 보이지 않던 그 현장의 모습을 보게되니 참 좋더라고요.

사실 우리는 영화 한편을 편하게 감상하지만

그 한편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이 뒤에 있잖아요.

그런 한 부분이라도 서로 공유한다는 건 참으로 좋은 것 같아요^^







드디어 입장이네요.

영화관을 들어가자마자 몸에 전율이 올 만큼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스크린이 너무 커서도 

화려한 인테리어 때문도 아닌

그 저 주어진 공간에 꽉 맞춰 구성된 

영화관 자체의 모습에 매료되고 말았거든요.

돌비 애트모스라고 씌여있는 시네마스코프 비율의 화면이 눈에 들어오고

양쪽 옆과 위로 스피커들이 즐비한

그 이상의 무언가를 위해 과한 인테리어는 최대한 지양하고

딱 영화관람을 위한 세팅으로 마무리되어진

공간이 정말 환상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제일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슈퍼플렉스G관에 비하면 

이 곳 스크린 크기는 많이 작지만

관람위치에서의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IMAX와 슈퍼플렉스G를 다녀오고 

이 곳을 보면서 느낀점은 크다고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큰게 좋다라고 하시는데

이 말에는 기준 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령, 1M 시청거리에서 100인치는 절대 작은 크기가 아닙니다.

아무리 스크린 설치할 면적이 넓다해도 120인치 150인치 등 스크린이 커질 수록 

단지 스크린이 크다는 만족감은 있겠지만

1M 시청거리에서는 영화의 몰입도나 편리함은 점점 반비례할거에요.

하지만 4M의 시청거리라면

당연히 좀 더 스크린을 키워야겠죠.

시청거리 4M라면 100인치도 약간 작아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처럼 관람위치에서 내 눈에 꽉찰 정도의 큰 스크린이 

사실 제일 정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빛반사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스크린을 제외한 공간들은

대부분 짙은 그레이 혹은 블랙입니다.

거기에 양 옆으로 클립쉬 스피커들이 

인스톨 되어 있고

위로도 16개의 애트모스 스피커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물론 앞 뒤에도 있고요.

이렇게 총 46개의 스피커에서 울려대는 돌비 애트모스는

단연코 국내최고라고 자부합니다.







스피커에서 내는 사운드는

단연코 메가박스 M2관, 월드타워 슈퍼플렉스G 

애트모스와는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음 분리도에 의한 입체감, 

센터에서 울리는 맑고 또렷한 대사 전달력,

애트모스 스피커들이 해당 위치에서 

맡은 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라는 것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영화를 보게 만드는 것은 화면이라면

그 영화를 계속 몰입하게 하고 집중하게 만드는 것은 사운드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상영관은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럽기에 들어오시게 되면 

충분히 제대로 관람을 하고 나가게 되실겁니다^^







반면에 시트는 CGV와 비슷한 편인데 

편리성은 CGV가 좀 더 나은 것 같네요.

영화를 1편만 볼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2편을 거의 연달아 관람하니 허리도 좀 아팠고

무엇보다 1열의 시트가 모두 연결이 되어 있어서

옆사람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옆으로 전해집니다.

시트간 여유공간이 적은 편은 아닌데

다리를 꼬다가 앞 시트를 칠 정도의 공간이라

좀 아슬아슬 하더라고요.







예고편 촬영으로 본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정말 이 곳에서의 행복한 순간들을 기억하고 싶더군요^^







제 그림자가 보일 만큼 밝기 확보도 잘되어 있기에 영사기를 보니 

엄청난 빛을 뿜어냅니다.

영화를 관람하다보니 화질이 워낙 깨끗하고 색감이 좋아

극장가서 한번도 관심가져본 적 없던

영사기에까지 호기심이 가더군요;;;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 관객이 나간 틈을 타 

조심스레 다가가서 살펴보았더니

말로만 듣던 바로 그 제품입니다.







바코의 4k디지탈 프로젝터!!! 

라라랜드와 옥자를 보았는데

사실 라라랜드는 그렇게 화질이 좋은 레퍼런스 급은 아니라

좋았다고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옥자는 진짜 제가 현장에 있다고 느낄 정도로

그 색감과 깊이감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돌비비전이 적용되었다면

화룡점정이었을텐데

그게 오늘의 유일한 옥의 티라면 옥의 티랄까요?

아직까지 돌비비전이 적용된 극장은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지만

앞으로 돌비비전이 적용된 극장도 

얼른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상영관

모두가 나간 뒤에도 영화관에서 나오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여운이 길게 남네요.

이런 영화관이 우리집과 2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에 있다니 너무나 아쉽더군요.







극장을 나오니 바로 주차장입니다.

정말 영화 보기에 최적화 극장이라니

거리가 멀어 자주 올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영화가 상영하게 되면

앞으로 제일 먼저 검색해볼 극장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수익을 위한 극장이 아니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3번씩 상영한다고 하네요

혹시 가실 경우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