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잡이 하느라 2달을 거의 기다려
얼마전 니모를 데려왔는데요.
날도 크리스마스기도 해서
니모의 친구 세베크라운을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입양할 이유가 1도 없지만
단지 크리스마스라고 자위해봅니다.
해수어를 하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자기 자신과의 인내인 것 같은데요.
물잡이를 시작하고 물이 안정화 되기 전에
물고기 입수를 해서 물고기들을 용궁보낸 분들의 얘기를 듣고보니
처음엔 기다리지 못해서 실패하게 되고
나중엔 무분별하게 혹은 한번에 여러 물고기들을 마구 넣어
바이오드의 폭주로 실패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운없이 용궁가는 물고기들도 있지만
이제 막 끝낸 물잡이 시간을 보낸 제가 보기엔
지켜줄 것만 지켜준다면
해수어 결코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지켜줄 것이 인내인데
그걸 인내하기가 사실 쉽지 않은 아이러니한 해수어네요.
물잡이는 박테리아가 활성화되고 안착하는 시간을 두기 위해 하게 되는데
그 시간을 못기다리고 물고기를 넣게된다면
미처 박테리아가 안착하기도 전에 물고기를 넣게 되는 셈이 되죠.
때는 크리스마스이고
세베크라운을 영입한 특별한 날 쓸데없이 서론이 길었습니다ㅠㅠ
니모보다 약 1cm정도 더 크고
니모는 귀엽게 생겼다면
세베크라운은 조금은 상남자처럼 생겼달까요?
사실 니모라고 불리우는 종은 퍼큘라크라운이고
세베크라운은 모양도 색도 달라
니모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세베크라운은 다른 크라운 종에 비해 조금더 큰 어종이고
무엇보다 부비부비에 있어서는 크라운계열 중 최고이지 않나 생각될 정도로
부비부비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이 원하시는 물고기입니다.
말미잘에 부비부비하는 니모에 비해
세베크라운은 산호에도 부비부비를 하기 때문이죠^^
말미잘이 잘 안착하고 오래살면 좋은데
말지말 키우시던 분들은
수류모터에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시더라고요;;;;ㄷㄷㄷㄷ
수류모터에 말미잘이 갈리면
그 어항에 살던 물고기나 산호가 살아남을 확률은 극히 낮아지기 때문에
사실 이런 위험성을 안고 니모와의 부비부비를 위해 말미잘을 투입하는데
카펫말미잘은 가격도 나름(?) 비싸기도 하니
돈은 돈대로 쓰고 폭탄을 맞을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세베크라운은 산호와도 부비부비할만큼 애정이 넘치는 녀석이기에
굳이 말미잘을 투입하지 않아도
부비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도 있으면 단점도 있듯
세베크라운은 조금은 사나운 스타일이라
니모를 괴롭힌다던지
다른 물고기들을 괴롭히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합니다.
사실 커뮤니티는 세베크라운이 아니더라도
아무도 모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 위험성이 있는 물고기는
입수 순위를 설정하여 넣거나
혹은 비슷한 크기나 어종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올바른 커뮤니티를 위해 좋다고 봅니다.
종종 싸우는 것 같은 모습도 보이는 니모와 세베크라운이지만
다행히도 대부분은 사이좋게 붙어 다니는 것이 영락없이 니모 부부를 연상시키네요.
그도 그럴 것이
2마리 밖에 없는 어항에서 싸우기라도 하면
말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서 언급했듯 커뮤니티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앞으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길 바랍니다^^
잘자라면 부비부비 할 수 있게 산호를 집어넣어줄까 생각 중입니다^^
(비싸면 안되겠지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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